2010. 11. 27. 21:56
 
영어는 절대로 도도한 언어가 아닙니다...

나 쉬운 언어 아냐...
꿈깨...!

라는 말을 많이 들어오셨겠지만, 오늘은 영어가 어렵다는 그 꿈을 깨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저는 늘 이런 고민에 빠져보곤 합니다...
'영어가 한국어와 왜 다른 취급을 받아야 하나...?'

상황1.
엄 : 야 빨리 밥먹고, 오늘 학교선생님이 주신 통신문 좀 줘봐...
딸 ; (TV보느라 못들었음) 어...!?  엄마 뭐라고...?  나중에 나중에 지금 기며나나왔단 말야...

상황2.
엄마가 했던 말씀 우연히 TV님이 똑같이 해주셨다...
TV ; Honey, dinner time, and bring me that message from school...
딸 ; 된장 message?, massage? 다음에 뭐라고 했지...?

해설
상황1.
한국말 쯤은 지극히 높으신 어마마마의 말조차도 못들어도 상관없다...

상황2.
영어는 TV님께서 떠든 얘기도 한 단어, 단어에 집중하고, 한 단어라도 못들으면 짜증이 쓰나미같이 몰려온다...
더욱이 못들었다는 단어 뒤는 무슨 말인지 고민하느라 전부 못 듣는다...

한국사람들끼리는 대화시 못들었다면, 얼마든지 다시 묻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미쿡사람이 하는 말을 못들었다면, 다시 묻기보다 자학을하죠...
'아 또 못들었어... 이 막귀... 도대채 누굴 원망해야 하는 거야...!'

우리는 잠시 사춘기로 돌아가 영어에게 이렇게 선포하면 좋겠습니다...
영어학습자들 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둥둥 둥둥...!
우리가 종(從)도 아닌데...
미쿡말 좀 못알아 들으면 사형당하나...?
쉽게 보자 미쿡말, 씹어주자 미쿡말...!

앞으로의 글들에서 계속 나오겠지만, 100%강박은 이쯤에서 갖다 버리시기 바랍니다...
영어는 100%알아 들을 필요 없습니다...
또 말을 할때도, 100% 완벽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왜요, 단어 단어 말하면 미국사람이 구석으로 데려가서 혼이라도 낸답니까...?
고급영어 말씀하시는데, 그건 꾸준히 영어와 친하게 지내신다면 자연스레 되는 겁니다...
왜 처음부터 고급영어에 이국 사람들도 정신 안차리면 무슨 소린지 이해도, 기억도 못하는 뉴스들고 자학하십니까...

그래도 영어는 언어일 뿐입니다...

또, 시험과의 관계도 있습니다.  영어는 모든 것이 시험과 연관되기 때문에 듣기도 100%들어야 하고, 한 문장을 읽어도 100%이해 되야 하는 것입니다...
백쩜 마쟈야 하는 거죠...

상황 3.
초딩,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읽다...

제2조  ①대한민국의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
②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재외국민이 머지? 부속도서가 머지?
이럴뿐이다...
혹 많이 궁금하면 부모님께 묻는다...
절대로 자학하거나 국어사전을 뒤진 후,  한페이지가 까메지도록 써서 그 단어를 외우지 않는다...

상황4.
미국 초딩들이 읽는다는 마틸다속 한 문장을 만나다...
It is a curious truth that grasshoppers have their hearing organs in the side of the abdomen.
1) 그냥 무시하고 책 덮는다...
2) 사전 찾아본다...
curious ; 호기심이 강한,
hearing ; 청력
organ ; 오르간이란다, 풍금 ㅋㅋㅋ
abdomen ; 배...
그것은 호기심이 강한 사실이다...
메뚜기들은 갖는다 그들의 청력 풍금이 배의 옆구리 안에 있다...
자~, 이제부터 추리 들어가고...  소설 쓸 준비하고...

3) 대충 찍어 본다...

영어와 한국말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지 않은가요?
외국어니까 라는 생각 속에 또다시 문법책과 단어장 뒤져보는 습관은 지금까지 쇄뇌해왔으니 포기하시죵...
외국인들도 사람입니다...
외국인들의 뇌구조, 발성기관 구조, 청취기관 구조 등이 다르다면, 다르게 학습하거나 습득해야 하겠지만, 외국인이나 우리나 벗겨놓고, 해부해보고, 알고 보면 똑같은 인간들입니다...

영어는 영어로 배우고, 느낄 때, 영어 답게 느낄수 있답니다...
서양화가가 서양화를 모사하면 그 느낌이 살아나겠지만,
동양화가가 서양화를 모사하면 그 느낌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참고로 전 군에서 태권도를 배웠는데, 제 1년 고참이 밤에 근무서다 말고 심심하니까 태권도를 가르쳐주겠다해서 배웠는데, 뭔가 어색해서 한참을 '따라해야 하나...?'라는 고민 속에 고참이라 어쩔수 없이 따라했었더랬습니다...
나중에 다른 고참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그 분 쿵후 유단자 였습니다...
요즘 이종격투기를 보아도 다른 격투기를 이기기 위해서 자신이 쌓아왔던 스타일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선수들도 보았습니다...

우리도 영어를 제대로 하기위해선 기존의 영어 공부법에서 탈피해야만 합니다...
영어는 완죤 쉬운 언어 입니다...

따라서 (시험이 아니니) 100% 못들어도, 100% 말 못해도 부담갖지 말고, 힘들어 하지말고, 차분하게 성장할 것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쌓아 올렸으면 합니다...
조급함 안됩니다...
영어는 분명 외국어 입니다...
욕해서 죄송하지만, 우리말 못하는 외국인에게 '병신' 이라고 말하고, 생각하는 한국인이 있을까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우리말을 한다면 '와 잘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영어 못하는 것 당연하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생각합시다...
왜 냐하면, 지금은 못하지만, 곧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글은 아랫글 다음에 이어진 글이구요.
2010/11/26 - [영어 정복기/준비 운동하기] - 003. 영어는 쉬운 언어이다...

다음 글로 이어진 답니다.
2010/11/29 - [영어 정복기/준비 운동하기] - 011. 우리가 영어를 배운적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