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1. 13:37
 

숨진 A군은 2007년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 대회에서 대상인 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2008년에는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세계 대회에서 3등에 오르는 등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로봇 경진대회에 60여차례 참가해 뛰어난 실력을 보여왔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과학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는 등 '로봇박사'로 불렸던 A군은 인문계고교를 다니다 로봇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에 로봇 기능 전문계고로 전학까지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러한 재능덕분에 카이스트에 합격한 A군은 특히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미적분학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1학년 성적에 학사경고를 받을 정도여서 고민이 상당했다고 한다. 특히 영어는 한두학기만에 갑자기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 아니어서 그의 갈등과 절망은 더욱 깊었으리라.

A군은 로봇분야에 관한한 매우 뛰어난 소질과 잠재력을 보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러나 그에게 영어로 미적분학을 수학하라고 지도한 것이 과연 적합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 특정분야에 비범한 재능을 보인다고해서 영어강의를 수강할 정도의 수준을 갖췄다는 것은 아니다. 특별 재능을 가진 아이는 그 분야에서만 독특한 능력을 보였을 뿐 타분야는 평균이하일 경우도 종종 있었다. 미국의 유명 영화 감독 스필버그나 발명왕 에디슨 등도 학교 수업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못했거나 부적응자였다고 한다. 빌 게이츠의 경우 하버드 대학을 스스로 중퇴했을 정도였다. 타고난 천재성을 제대로 지도, 관리하지 못하게 되면 그것은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를 한국에서 종종 목격한다.

특별한 학생은 의외로 일상생활에서 오는 좌절과 갈등에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자동차 경주 선수들은 차를 빨리 모는 법을 배우기전에 사고상황에서 어떻게 탈출하는 가를 먼저 배운다고 한다. 승리하는 법을 배우기 이전에 실패에서 탈출하는 법을 먼저 익히는 방식이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에게 일상의 좌절과 갈등, 실패에서 먼저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체험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리라. 그들에게 ‘성공’ ‘일류대’를 외치기전에 작은 좌절과 실패를 먼저 경험하여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급선무다.

공고생출신이 과학고 출신들과 로봇이 아닌 공부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이미 험난한 과정이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언제든지 그만두고 나올 수 있도록 아이에게 선택의 부담감을 줄여줬어야 한다. 한국에서 카이스트나 서울대 등은 성공을 상징한다. 이런 대학기관을 중퇴한다는 것은 곧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에 포기가 쉽지않다.

학교 영어가 부질없다는 것이 다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과학고 아이들 어려서 부터 영어에 쏟아 부은 돈은 거의 천문학 적일 것입니다...
일반 공고에서 배우는 영어(저는 학교 영어를 한글이라고 부릅니다)로는 한글만 늘 뿐이죠...
갑자기 고등학교서 부터 영어로 수업(특목고), 갑자기 대학부터 영어로 수업(일반 대학) 하면 영어가 된답디까?

그럼 영어 마을 다녀온 사람들,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들은 뭐란말입니까...?
학교와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답을 모르고 가르치며, 그렇기 때문에 실적도 없이 이리 저리 맴도는 영어로 아이들을 고생시키고 있습니다...
그깟 공인 시험 잘 보는 것이 외국인 앞에서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토익 900점 이상인 사람들 여럿 봤지만 외국인 만나면 얼음 입니다...
우리 영어 바르게 배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