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6. 14:37
 
언어는 어린아이가 익힌 대로 익혀야 제대로 익힐 수 있습니다.
(반대의견이 대세이고, 제가 주장하는 것이 소수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말을 익히는지를 생각해보면서 성인 및 청소년인 우리가 어린아이 처럼 익힐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어의 습득과정상 우리는
①소리를 통해 듣기 해결 >
②들음과 동시에 계속 흉내내기를 통한 말하기 해결 >
③글자를 배우면서 읽기를 해결 >
④읽기를 통해 쓰기를 해결(다독이 좋은 글을 쓰는 요건임은 아시죠?)

그런데 우리는 영어 및 기타 언어 습득에 있어서 유독 ③ 번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①, ②를 건너 뛰고 시작하니 얼마나 학습자들이 힘들고, 어렵겠습니까?
또한 영어권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 소리를 말하고 있고,
본인들도 영어권 사람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네 선생님들도 동일한 환경에서 배웠기 때문에 그들도 제대로 말하거나 듣지 못하시는 분이 99.99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상의 필요한 것은 익숙해 져서 말하고 듣기가 가능하지만, 영화 대사하나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먼저 '알아듣는다' 의 정의를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알아듣는다는 말은 이해한다가 아닙니다...
어떠한 소리가 났는지 안다는 의미입니다...

어린아이가 어머니의 말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세요...?
'맘마', '까까'를 듣자 마자 이해합니까...?

우리는 그간의 영어공부법에 의거하여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해당하는 한글 어휘를 알아내지 않으면 안되도록 교육받아왔기 때문에 한글 뜻으로 모르는 단어에 너무나도 인색하게 행동합니다...
한글 뜻으로 모르는 단어란 존재하지 말하야 하죠... 
그래서 voca33000등의 단어를 섭렵하면 위대한 사람으로 취급받죠...
그 위대함이 외국인을 만나면 어떻게 빛이날까 궁금해집니다...
단어를 영어로 설명해야 하는데 가능하실런지...

이런 환경에 당연히 소리는 소외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언어는 소리로 전달되는 것 아시나요...?
글자라는 것은 너무 많은 소리를 기억할 수 없어 기억의 보조 수단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아시죠...?
우리가 외국인을 앞에두고 온라인 채팅하듯 업무보고, 협상하고, 계약하는 것이라면 소리가 필요 없겠죠...(깔끔하네요...)
그런데 우리의 영작 실력도 이렇게 실시간으로 외국인과 채팅할 정도로 발달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안타깝다... -_-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소리에 의미도 들었고, 감정도 담겨 있습니다.  소리에서 출발하지 않는 것 자체가 사상누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거의 90%)는 사실입니다...

산정상에 가는 길은 잘 닦인 등산로로 가는 법도 있고(제가 말씀드리는 방법), 처음부터 길도 없는 곳에 지도와 나침반(문법과 단어)만 들고 정상으로 직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냥 이론상으로도 우리나라 같은 전국의 어학원수와 수많은 스타 강사들, 매일 오전 영어로 떠들어 대는 EBS와 각종 인강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영어에 능통해야 정상인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어도 (적어도 이런 분위기10년은 된것 같습니다만...)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저는 중고생을 가르칩니다만, 중고교 학원 선생님중에서 영어 말하기와 듣기에 능통한 분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확실한 도구인 지도와 나침반이 있으니 무조건 정상을 향해 직진하라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원어민은 길로 가는데 왜 우리는 험곡으로 가야 합니까...?
우리도 한국말 배울때 길로 갔는데, 영어는 협곡으로 밀어 넣습니까...?

협곡으로만 다니니 포기하고, 영어를 혐오하고, 영어만 들으면 울렁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 너무나도 심각한 세뇌를 통해 다른 길은 없고, 오직 지도와 나침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다른 모든 것을 해악으로 생각하는 모습이 조금은 두렵기까지 합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셨고, 학문적 업적이 높으신 분들께도 죄송하지만, 영미 문학 전공이라고만 하지 마시고, 우리나라 영어영문학과 교수님들 가운데 외국인과 능숙히 의사소통하시는 교수님 몇분이나 계실 것 같습니까...?  영화나 드라마를 한 번 보고, 한국 영화 드리마 보듯 100%알아듣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실것 같습니까?(다시 말하지만 알아듣는다는 것은 이해의 차원이 아니라 듣고, 몇 시간 후에도 흉내낼 수 있는 소리의 차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한국말은 처음 듣는 말도(웃찾사나 개콘등의 유행어) 몇시간, 며칠 후에도 그대로 흉내냅니다.  어디 연습하고, 유행어 따라하는 경우 보셨습니까...?

이글 보시는 여러분도 유행어 흉내내려고, 유행어가 기억이 안날까봐 며칠씩 연습하고, 가슴떨리는 마음으로 유행어를 사람들앞에서 해보고, 유창하게 했다고 신나서 잠못 이룬 경험이 있으십니까...?

그렇담 여러분은 외국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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